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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락방

회 맛집보다 더 맛집 집들이 맛집

by ▤♪▧♬▥ 2020. 3. 7.

 

뭐 재밌었던 일 없나 하며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예전 사진을 찾아보던 중

 

지난 겨울에 모였던 사진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배가 많이 고픈가 보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잠시 주춤하지만 자주 모이는 멤버 중에

 

회트럭을 모시고 회를 납품하시는 분이 계신다.

 

남자 선생님이신데 (음악하는 사람들끼린 대개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가끔 집으로 초대해 주셔서 맛있는 저녁거리와 안주거리를 차려주신다.

 

그것도 꽁짜로~

 

(필자 주위로는 남자들이 요리를 잘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

 

 

 

 

 

평소에는 먹어보지 못하는 해산물들을 해주시는데

 

가면 진짜 입이 떡 벌어질 만큼 ONLY 해산물로 배를 채워주신다.

 

첫 음식으로는 큰 접시에다가 맛있는 장어구이를 주시고,

 

소라도 크게 두 접시, 꼬막은 심심할 때 까먹으라고 양옆으로 두 바가지를 주시고

 

 

 

 

 

 

가리비도 보통 가리비 칼국수집에 가면 많이 주시면 서너 개 넣어주는데

 

여기는 먹고 질릴만큼 주신다.

 

또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지만 (음식이 나오자마자 젓가락부터 달려들어서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 없음)

 

평소에는 더욱 잘 먹어보지 못했던 먹조개를 먹어봤는데

 

조개의 질긴 맛이 없이 몇번 씹으면 입에서 없어지는 신기한 조개였다.

 

전복도 얼마나 많이 주시는지.. 입에 물릴만큼 퍼주심.

 

다른 게 너무 맛있어서 전복을 남길 정도..

 

 

 

 

 

 

 

또한 별미로 낙지탕탕이가 나왔는데 함께 온 아이들은 신기해한다. 

 

어떻게 저렇게 잘려 있는데도 움직일 수 있냐며 소리를 지르거나 신기하게 쳐다본다.

 

 

 

 

 

 

멍게도 두 종류로 주셨는데 하나는 자연산 멍게, 하나는 양식 멍게.

 

오른쪽이 자연산 멍게였나 보다 확실히 비교해서 먹으니 자연산이 더 식감이 우월하다.

 

그리고 해삼. 나오자마자 젓가락을 내미시는 분들 때문에 사진을 먹다가 찍었다.

 

 

 

 

 

 

그중에서도 필자가 가장 맛있다고 느낀 해산물은 석화였다.

 

저렇게 큰 쟁반에 두 쟁반을 주셨는데 완전 입으로 쏘로록 내지는 호로록.

 

석화가 어쩜 그리 크고 단맛이 나는지. 상상할 수도 없는 맛이다.

 

평소에 먹어보지 못한 그런 싱싱함이었다.

 

 

 

 

두툼한 광어회를 회칼로 직접 떠서 주시는 데 그 맛 또한 정말 일품~ 

 

또한 함께 데려온 아이들을 위해서 대하구이도 해주셨지만 역시 먹느라 못 찍은 게 아쉽다.

 

사실 사람 여럿 모여 있는데 먹는 거 앞에서 못 먹게 하고 사진 찍는 게 참 민망스럽지만 

 

어쩌 하겠는가.. 너무 맛있는데..

 

 

 

오늘도 맛있는 사진을 보며 주린 배를 움켜쥐어야겠다.

 

 

코로나 바이러스야 얼른 물러가라.

 

우리 또 모여서 맛있는 해산물좀 먹게!!

 

 

 

먹은 거 총 정리

 

장어구이- 꼬막 - 소라 - 먹조개 - 가리비 - 전복 - 석화 - 낙지탕탕이 - 멍게 - 해삼 - 광어회 - 새우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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