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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다락방10

실내악의 다양한 악기 편성 다양한 악기들이 편성된 작품들의 매력 흔히 '실내악'이라고 하면 피아노3중주나 현악4중주를 떠올리게 된다. 아마도 실내악 문헌 중에서 피아노3중주와 현악4중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실내악 명곡 중에는 피아노3중주와 현악4중주 외에도 다양한 악기들이 편성된 작품이 많기에 실내악 감상을 단지 피아노3중주와 현악4중주에 국한시킨다면 실내악의 진정한 매력을 상당 부분 놓치는 셈이다. 현악4중주에 악기 한두 대를 더 추가한 5중주나 6중주만 보아도 그렇다. 피아노 한 대를 추가한 슈만 피아노5중주가 뿜어내는 관현악적 웅장함과 클라리넷을 추가한 모차르트 클라리넷5중주의 고전적 아름다움, 그리고 비올라와 첼로 한 대씩 추가한 브람스 현악6중주의 풍성한 울림을 즐기다 보면 실내악의 악기 편성에.. 2020. 5. 29.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뒤늦게 인정받은 걸작 이 대작을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5일 표트르 차이코프스키(Pyotr Tchaikovsky, 1840~1893년)는 베토벤과 더불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의 교향곡과 협주곡, 그리고 나 등의 작품은 자주 무대에 오르고 있다. 러시아의 민족주의 음악과 서구의 작곡기법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그의 음악은 풍부한 서정성과 국제적인 감각까지 갖추고 있으니 이토록 널리 사랑받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차이코프스키의 개인적인 삶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당시에는 금기시되던 동성애 성향이 그를 항상 불안하게 했으며, 결국 차이코프스키는 동성애를 감추기 위해 37세가 되던 1877년에 사랑하지도 않는 여인과 결혼식을 올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결혼은 비극으로 끝나게 된다... 2020. 5. 25.
베토벤의 맥을 잇는 브람스 교향곡 제1번 고독하면서도 열정적인 브람스의 음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국내에서 '이수'라는 제목으로 상영된 적이 있는 영화 에서 25세의 청년 시몬이 39세의 중년 여성 폴르에게 던지는 의미심장한 대사다. 프랑수아 사강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 명배우 잉그리드 버그만(폴르 역)과 안소니 퍼킨스(시몬 역)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만큼이나 인상적인 것은 그들을 맺어준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년)의 음악이다. 14살 연상의 폴르에게 매혹된 시몬은 브람스를 좋아하느냐고 물으며 그녀에게 접근한다. 폴르를 음악회에 데려간 시몬은 그녀와 함께 교향곡 제1번 4악장을 듣는다. 오케스트라가 벅찬 환희의 선율을 연주하는 동안, 폴르는 시몬이 아닌 로제와의 첫 만남.. 2020. 5. 24.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 음악의 왕, 하나님의 종 "음악의 유일한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서양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Johann Sebastian Bach(1685~1750)가 직접 작성한 악보에는 특이한 표시가 있다. 작품 시작 부분에는 "J. J. "가, 끝 부분에는 "S. D. G." 또는 "I, N. J. "라는 암호 같은 글자들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이 글자들은 모두 라틴어 줄임말이다. J. J. 는 'Jesu Juva'(예수여 도움을 주소서)이고, S. D. G.는 'Soli Deo Gloria'(신께 영광을), I. N. J.는 'In Nomine Jesu'(에수의 이름으로)를 뜻한다. 바흐는 그런 사람이었고, 그런 음악가였다. 자시의 모든 것을 신에게 돌리는 열렬한 기독교 신자 바흐의 음악 역시 신과 무관한 작품.. 2020. 5. 23.
프랑스가 외면한 불굴의 파리지앵, 베를리오즈 이탈리아 작곡가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1723)는 오늘날 가장 유명한 클래식 음악이자, 봄-여름-가을-겨울의 주제를 음악으로 표현한 대표적인 표제음악program music이다. 를 듣다 보면 싱그러운 봄, 천둥이 치는 여름, 풍요로운 가을, 눈 덮인 겨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표제음악이 진화하여, 단순한 회화성을 넘어 좀 더 극적인 드라마와 입체적인 효과를 표현한 '스토리'음악이 된다. 이런 음악의 대표작이 프랑스 작곡가 루이 엑토르 베를리오즈의 이다. 에 출몰하는 '그녀' 멜로디1830년 베를리오즈가 을 작곡한 것은 한 여성에 대한 뜨거운 짝사랑 때문이었다.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즐겨 보던 스물 일곱 청년은 의 줄리엣, 의 오필리아 역을 맡은 당대 최고의 여배우 해리엇 스미드슨에게 마음을 빼앗.. 2020. 5. 14.
바흐와 헨델은 음악의 부부일까? 나 등 바로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교회와 왕실이 등장하고 주인공들은 그에 걸맞은 화려한 옷을 입고 나온다. 이것이 바로 바로크 시대의 분위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대표적인 바로크 음악가 비발디, 바흐, 헨델의 초상화를 봐도 모두 화려한 가발을 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크라는 말은 '일그러진 진주'를 뜻하는 포르투갈어의 'barroco'에서 나왔다. 르네상스 시대를 지나 예술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그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과 미술이 복잡하게 느껴져서 일그러졌다는 의미를 붙인 것이다. 이미 우리에게는 고전 중의 고전인 바로크음악이 당시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새로운 예술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충격과 이를 이해하려는 노력.. 2020. 5. 14.
악기연주의 형태, 솔로연주, 듀오연주, 트리오, 콰르텟, 퀸텟까지 대중음악이든 클래식이든 여럿이 악기를 들고 서 있으면 왠지 강렬한 뮤지션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비틀스도 현악 4중주단도 4명의 음악인이 모인 건 같은데 기타나 드럼을 연주하는 모습에서는 왠지 모를 자유로움이, 바이올린이나 첼로를 연주하는 모습에서는 딱딱함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텔레비전에 나오는 가수의 옷차림이나 악기를 보면서 그들이 어떤 음악을 할지 상상할 수 있듯 클래식도 마찬가지이다. 10명이 넘는 아이돌 그룹이 등장하면 '화려한 군무를 보여주겠구나'라고, 단정한 정장 차림의 그룹이 등장하면 '차분한 발라드를 부르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클래식 역시 몇 명이 어떤 콘셉트로 뭉쳤느냐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연주하고 다양한 소리의 조합이 가능해진다. 독주연주대중음악에도 여러 분야가.. 2020. 5. 13.
칼림바 악보 보는 법 타브악보 숫자악보 지난 시간에 칼림바에 대해서 배워 보았다. 칼림바는 아프리카 악기이고 엄지손가락(혹은 손톱)으로 튕겨서 나는 음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악기의 모양, 어떻게 소리나는지에 대해 배워보았다. 안 보았으면 다시 봐보자. https://r-pin.tistory.com/19 1인 1악기 칼림바 배우기. 루아우 마호가니 칼림바 쉽게 접하면서 어렵지 않은 악기가 뭐 있을까 하다가 요새 새롭게 뜨는 악기라며 고급 취미인 칼림바를 추천 받았다. 티비에서 이시영이 새로운 취미로 칼림바를 소개해서 더욱 유명해진 악기. 칼림바 칼림바는 아.. r-pin.tistory.com 칼림바 악보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악보보는 법을 모르더라도 멜로디만 알면 숫자를 외우고 칼림바에 써져 있는 숫자대로 누르면 되는 숫자악보 형태가 있다... 2020. 3. 11.
1인 1악기 칼림바 배우기. 루아우 마호가니 칼림바 쉽게 접하면서 어렵지 않은 악기가 뭐 있을까 하다가 요새 새롭게 뜨는 악기라며 고급 취미인 칼림바를 추천 받았다. 티비에서 이시영이 새로운 취미로 칼림바를 소개해서 더욱 유명해진 악기. 칼림바 칼림바는 아프리카 민속 악기라 하였다. 금속으로 되 건반의 튕김과 나무의 공명을 통해 소리를 낸다. 양손의 엄지로 연주하며 맑은 소리를 낸다. 오르골 소리와 비슷하며 하프소리처럼 맑고 마림바라는 악기와도 비슷한 칼림바. 칼림바 종류 칼림바는 보통 두가지로 나뉜다. 가운데 구멍이 뚤려있어서 울림통이 있는 어쿠스틱 모델과 구멍이 없이 판으로만 되어 있는 플레이트 모델이 있다. 대게는 나무로 만들어 지지만, 아크릴로 되어 있는 칼림바도 있으며, 나무로 만들어진 종류로도 여러가지가 있다. 대게 마호가니로 된 제품을 선호하.. 2020. 3. 9.
첫글 - 나는 무얼 잘 할 수 있을까 나는 무얼 잘할 수 있을까? 이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가? 안녕하세요. 저의 첫 티스토리 블로그 도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블로그를 일단 만들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지? 생각해보았어요 또한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가도 생각해 보았어요. 나는 뭘 잘하지? 제가 여러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건 뭐지?라고 생각했는데 딱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없더라구요. 보통 본인이 제일 잘하는거 하면 된다고들 말씀들 해주시더라구요. 그나마 제가 제일 잘하는 부분은 음악이 아닌가 싶어요. 저는 사실 음악을 업으로 하는 사람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음악을 해왔고 대학교에 진학하고 졸업 후에 그 어렵다는 시립교향악단에 입단해서 결혼하고 애 낳고(내가 낳은건 아님) 살고 있네요. 오.. 2020.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