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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락방

아빠표 창의력 & 상상력 놀이

by ▤♪▧♬▥ 2020. 3. 4.

딸이 베주는 무릎베개 밑으로 이게 떨어져 있었습니다.

스카치테이프 안에 들어 있는 종이였습니다.

 

 

딸이 말합니다.

"아빠, 이거 이렇게 하면 6 같고, 이렇게 하면 9 같아~"


"그럼 우리 이거 가지고 상상력 놀이해볼까?"

 

딸이 먼저 제시합니다.

"이거 코끼리 같아~ 코로 물을 뿜 뿜~"

"오, 진짜 코끼리 같다^^"

이에 질 세라 아빠도 하나 던집니다.

"이거 알파벳 소문자 a 같아"

라고 말하지만 잘 모르는 거 같아 반응이 없습니다.

 

 

딸은 또 얘기합니다.

"이거, 이에 뭐 끼었을 때 빼는 거 같아"

전혀 상상도 못 한 정체였습니다.

사진찍자 하니 포즈를 취해줍니다.

 

어른들 가끔 이에 뭐가 끼었는데 이쑤시개가 없다면 명함이나 영수증 접어서

이쑤시는 모습을 상상하며 웃습니다.

저는 또 무난하게 보이는 대로 얘기합니다.

"이거, 옷걸이에 향기나는 방향제 같아"

딸이 좋아합니다.

그래서 머리를 쥐어짜며 하나 더 생각을 합니다.

"이거 눈이 왕 큰 고래 같지 않아? "

 

딸이 이번에는 이리 보고 저리보고 곰곰이 생각해보더니

" 아빠, 이거 입 벌리고 있는 사람 같아~"

그게 제일 마음에 들었는지 그림 그려도 되냐며 묻더니 네임펜을 가져와 아주 예쁘게 그림을 그려줍니다.

 

어떤가요? 입 벌리고 있는 사람 같나요?? 눈물이 찔끔 났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은둔 생활하고 있는 우리 가족

 

소소한 놀이로 아주 쬐끔 시간을 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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